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 운영자 | 2022-10-07 | |||
|
|||||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가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하게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 같아서 요란한 빛깔로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 유안진 - 지란지교를 꿈꾸며 > 깊어지는 가을 바람 속에서 아름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