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고 들판에는 갈대들이 춤을 춥니다. | 운영자 | 2022-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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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들판에는 갈대들이 춤을 춥니다. 나무 보다 약해 보이는 들판의 갈대는, 흔들리기는 하여도 어떤 바람에도 나무처럼 부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고 세찬 바람에도 그 뿌리가 뽑히지 아니하고 폭풍이 지나가면 다시 일어섭니다. 이런 갈대의 유연성은 참으로 놀라운 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입장과 생각만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행동을 수용하거나 나의 생각을 조금도 바꿔 볼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무처럼 쉽게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들판의 갈대처럼 이라는 것은, 줏대가 없이 흔들리는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땅속에 깊이 확실히 뿌리를 내린 모습으로 시대의 조류를 따라 지혜롭게 유연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격렬하게 자신의 주장만 내 세우면서 현실문제에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영이 독선과 이기적인 것이 되어 스스로를 고독하고 비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나 사랑과 온유함이란 유연성을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인정하는 자세로 살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깊은 뿌리를 내리고 험한 세상의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갑시다. < 헨리 나우웬 - 영혼의 양식에서 > 11월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 결실의 계절에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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